'어울림' 장애인 기자단 - 경춘선 숲길을 지나서 불꽃 동산에 가다. (한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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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노원IL어울림 작성일24-07-18 10:54 조회651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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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춘선 숲길을 지나서 불꽃 동산에 가다.
‘경춘선 숲길’ 이란 지명에는 뭔가 운치 있는 느낌적인 느낌이 있을 거 같았다.
문득 그것이 무얼까 궁금해져 가보기로 하고는 먼저 핸드폰을 열어 가는 길을 검색하니 화랑대역 4번 출구를 안내했다. 일단 지인에게 전화를 걸어 그 곳서 만나기로 했는데, 막상 가보니 화랑대역 4번 출구 근처는 더할 나위 없이 삭막해 보였다.
좁은 인도가 있고 그나마도 한 켠엔 공사를 위한 가림막에 자재들까지 쌓여져 있었다, 게다가 식당은 저 멀리 큰 도로를 건너야나 있을 듯...
난 이름이 아깝다는 생각을 하며 ‘경춘선 숲길’이라는 팻말이 있는 계단에 앉아 지인을 기다리기로 했다.
좀 있으니까 어느 파란 눈의 아가씨가 금발을 휘날리며 걸어오더니 또 좀 있으려니까 어느 중년 여인이 딸인 듯한 아가씨들 둘과 이야기를 나누고 웃기도하며 다가왔다. 또 다른 어느 젊은 남자 하나가 어린 사내아이의 손을 잡고는 나를 스쳐 지나갔다.
이들 모두는 행복하고 유쾌해 보였다.
이것들이 다 뭔가 싶고 아무래도 내가 섣불리 이름이 아깝다고 생각했나 보다 할 때 지인이 왔다. 우리는 일단 밥부터 먹고 다음 행동을 하기로 했다.
그리고는 이 이름도 거창한 경춘선 숲속 길의 끄트머리엔 뭔가 먹을만한 데가 있을 거라는 기대를 걸고 일단 땅바닥에 박힌 선로를 따라 걸어가보기로 했다.
배부터 채우고 보니 그제사 길 건너편에 아치 같은 게 있고 그곳에 전기 불이 들어 오기 시작한 게 보이지 않는가.
경춘선 숲속 길은 끝났고 불 꽃 동선이 시작되고 있음을 알리는 조형물이었다.
우리는 ‘경춘선 숲속 길’이란 이름에 걸었던 기대와 실망은 접어두고 최대한 긍정적 이미지를 찾기로 했다.
그제사 과연 ‘경춘선 숲속 길’이라는 이름에도 걸맞도록 양 갈래로 쭉 뻗은 선로가 자동차들이 다니는 도로의 한 켠에 살뜰하게 정돈되어 어우러져 있는 것이 보였다.
그리고 그 끄트머리는 ‘불꽃 동산’으로 연결되어져있어 적어도 ‘에게게’소리는 안 나오도록 해 놨던 것이었다.
불꽃 동산의 입구에는 그곳을 상징하는 불꽃 모형의 조형물이 불을 켜고는 손님들을 맞았다. 조금 더 들어가자 파란색과 또 다른 여러 가지의 색감의 조명으로 신비감을 더해주는 터널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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