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울림' 장애인 기자단-2022년 나의 일상 나의 격리 생활(전태만 기자)
페이지 정보
작성자 노원IL어울림 작성일22-05-12 14:31 조회2,454회 댓글0건관련링크
본문
2022년 나의 일상 나의 격리 생활
격리 조치 이대로 괜찮나?
피할 수 없는 코로나 확진
올해 초 강화된 방역 패스 강화로 나의 활동에 제약이 생겼다. 페니실린(항생제, 소염제) 알레르기가 있는 나는 그동안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았다. 백신 미접종자인 나는 2월 말까지 식당이나 카페를 이용할 수 없었다. 그래서 만남을 자제하고 집에서 소수의 친구만 가끔 만났다.
이러한 만남도 잠깐! 내가 하는 일이 학생들을 만나 말을 전달하는 일이기에 그동안 미뤄왔던 코로나 백신 접종을 하기로 한 것이다.
접종 당일 건강 상태 문항에서 알레르기가 있다는 말에 병원에서는 접종을 거부했다. 혹시 모를 돌발 상황에 해결할 방법이 없다며 큰 병원으로 가보라며 백신 접종을 거부한 것이다. 큰 결심을 하여 접종을 하려던 나는 아쉬운 발길을 돌려야 했다.
집으로 오는 길에 나는 단골 약국 약사에게 상담을 했다. 내가 가진 페니실린 알레르기는 백신과 상관없다는 말에 나는 다시 병원에 연락하여 접종을 받을 수 있었다. 다행히 우려하는 부작용은 생기지 않았다.
3월 말 하루 평균 30만 명이 넘다 보니 자신이 확진되거나 가족 중에 코로나 걸린 사람들이 속출하고 있었다. 그러나 교육과 모임은 진행되고 있다. 이는 3년이라는 시간과 코로나의 심각성이 어느 정도 완화되고 백신 접종이 많아서 가능한 것 같다.
기온이 올라가고 꽃이 만발하는 시기 앞으로 활동에 기대가 크다.
그러나 우려하던 코로나가 어머니에게 발생하였다. 밀접 접촉자인 나와 활동지원사는 PCR 검사를 받았고, 다행히 검사 결과 음성이 나와서 어머니와 방을 분리하여 생활하였다.
그러나 이대로 재택치료를 할 경우 나의 코로나 감염은 확실시되어있는 상황이다.
나는 보건소와 담당 의사에게 지금의 상황을 이야기했다. 중증장애인과 70대 노모가 한집에 살고 있다고. 따라서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격리가 필요하다고 요구하였다. 그러나 내가 원하는 답은 들을 수 없었다. 현재 코로나 확진자가 많다 보니 격리할 장소가 없는 것이다. 나는 지금의 상황을 받아들이고 조심히 생활하였다.
늦은 밤 보건소로부터 건강관리 세트와 안내문이 택배로 왔다.
건강관리 세트 상자 안에는 체온계, 소독제, 진단키트, 산소포화측정기, 의약품 등이 들어있었다. 기본적인 물품을 통해 건강관리를 하도록 한 것이다, 하루에 두 번 담당 의사와 간호사는 어머니에게 전화를 하여 관리하였다.
나는 외출을 자제하고 건강 상태를 체크 하였다. 마른기침에 목이 건조하여 한 번 더 코로나 검사를 받았으나 다행히 음성이 나왔다.
그래도 건강 상태는 악화되고 어머니 확진 5일째 되는 날 나는 병원에서 신속항원검사를 통해 양성이 나왔다. 결국 닥칠 것이 온 것이다. 7일간 재택치료 통보를 받고 격리에 들어갔다.
어머니와는 달리 나에게는 담당 의사나 간호사가 지정되지 않았다. 어머니와 내가 코로나 확진되어 활동지원사의 도움을 받을 수가 없었다. 긴급 지원이 서비스가 있으나 어머니와 내가 확진된 경우 지원받기가 불편하여 어머니와 격리를 시작하였다.
다행히 어머니가 호전되어 나의 간병을 할 수 있었다. 2주 가까이 좀 걱정되는 상황도 있었지만, 지금은 격리 해제되어 약간의 후유증만 남았다.
현재 방역 패스 중단, 거리 두기 완전 해제 등 우리는 일상생활을 시작하고 있다.
그러나 혹시 모를 확산에 대비하여 개인 방역을 철저히 하고 백신 접종을 권장한다.
어찌 보면 올해 백신 접종을 한 나의 결정이 지금의 위기를 큰 문제 없이 넘어가게 한 걸지 모른다. 이제는 걱정 없는 일상생활을 기대해 본다.
‘어울림’ 장애인 기자단 전태만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