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울림' 장애인 기자단-동천재활체육센터 장애 여성 운동모임(최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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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노원IL어울림 작성일23-12-20 14:35 조회1,445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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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천재활체육센터 장애 여성 운동모임 ‘건강 찾아 동천과 함께 걸음’
- 운동을 위해 여성들이 뭉쳤다!
최경희 - 지체장애, ‘어울림’ 장애인 기자단
저는 태어난 지 8개월 때 소아마비였으며, 초등학교때부터 26살 때까지 목발을 사용하여 다녔습니다.
그러다 26살 이후 결혼과 출산으로 힘이 빠지게 되면서 휠체어 사용을 하고 있습니다.
휠체어를 사용하게 되면서 운동량이 줄어들다보니 전체적으로 체중도 늘고 건강도 챙기기 어려웠습니다.
‘운동을 해야겠다’는 다짐으로 헬스장을 알아보았는데, 지하에 있는 곳이 대부분이고 엘리베이터도 없어서 들어갈 수가 없었습니다.
장애인이 접근하기 쉬운 곳이 아니기에 운동을 할 수 있는 장소를 포함하여 기구들은 더더군다나 없었습니다.
특히, 장애 여성으로서 운동할 수 있는 공간은 거의 없었고 찾기에도 어려웠습니다.
그러던 중에 서울시 노원구 하계동에 위치한 동천재활체육센터를 알게 되었습니다. 이 체육센터는 수동휠체어를 타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운동할 수 있는 헬스장입니다.
휠체어를 타는 장애인도 들어갈 수 있도록 접근성이 좋았습니다. 또, 운동 기구 역시 휠체어 장애인이 사용할 수 있는 기구들이 많이 있습니다.
장애인의 경우 1개월 가입 기준으로 50%할인이 되며 스케이트를 포함하여 특수 체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저는 새로 생긴 장애 여성 운동모임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모임 이름은 ‘건강 찾아 동천과 함께 걸음’으로 노원에 있는 ‘함께걸음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의 중증장애인 중년 여성 조합원들이 모여서 일주일에 한 번씩 만나 함께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처음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려면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지만, 이곳에 있는 조철원 과장님이 기본적인 것부터 기구 사용법을 가르쳐주었습니다.
장애인들은 전동휠체어나 스쿠터를 타고 다니기 때문에 근력이 약해지는데, 나이가 들면 더 약해져서 근력 운동을 해주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근력과 유산소 운동의 균형을 맞춰야 합니다. 근력운동은 어깨, 가슴, 등 이두 삼두 운동을 기구를 이용해서 하고, 유산소 운동은 수동휠체어를 타고 웨이트장 외곽을 10분 동안 8~10번을 돌고 정리 운동으로 스트레칭을 합니다.
‘건강 찾아 동천과 함께 걸음’ 모임이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었지만, 회원들 모두 열심히 운동해서 앞으로 다른 장애인들도 함께 운동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그래도 사회 활동을 하면서 동천재활체육센터를 알게 되었고 새로운 여성 운동 모임도 참여하지만, 이러한 정보를 알고 있는 장애인 당사자는 많지 않을 것입니다.
장애인의 경우 재활을 목적으로 또는 근육 감소 예방, 체중 조절 등 개인에 따라 운동이 많이 중요합니다.
그런데, 현재 장애인이 이용할 수 있는 헬스장을 포함한 운동할 수 있는 곳은 현저히 적은 것 같습니다.
주변을 찾아봐도 헬스장의 경우 거의 대부분 지하에 있으며 엘리베이터도 없고, 지상에 엘리베이터가 있어 들어갈 수 있다해도 장애인을 받아주지 않거나 운동을 할 수 있는 환경이 되어있지 않습니다.
장애인이 접근할 수 있는 편의시설이 마련되어 있는 헬스장들이 많이 생겨서 운동을 하고 싶어하는, 운동이 필요한 장애인들이 많이 이용할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
더불어, 장애인 전문 헬스장이 많이 보편화 되어서 비장애인이 어렵지 않게 가는 것처럼 장애인 역시 내가 가고 싶을 때, 언제든지 다닐 수 있게 되는 사회가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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