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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울림' 장애인 기자단-나에게 변화를 가져다 준 복지카드(김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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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노원IL어울림 작성일24-05-10 14:24 조회1,11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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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변화를 가져다 준 복지카드

 

나는 후천적 장애인이다.

갑상선암에 교통사고 등으로 병환에 체력이 저하하면서 서서히 청력이 떨어졌다.

일부 선천척 청력장애는 수술이 가능하지만 거의 대부분의 청각장애는 보장구인 보청기가 대안이다.

시력은 떨어지면 안경, 콘택즈렌즈나 수술도 가능해 일상생활 중 큰 거부감이 없는데, 한번 떨어진 청력은 회복이 불가능하다. 보청기를 착용하고 직장이나 사회생활을 하기에 타인 시선을 느낀다.

 

청력이 떨어지면서 타인과 의사소통이나 직장서 업무중 실수도 있어 보청기를 착용하려니 가격이 너무 비싸다. 그러다 청력장애 복지정책을 알게 되었다.

주민센터 사회복지과에 가서 복지카드를 신청하면서 청력 검사 등 결과 서류를 제출하였고 복지카드 청력장애 4라는 신분증이 생기며 장애인 등록이 되었다.

처음에는 내가 장애인이란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아마 후천척 장애인들은 장애인이란 단어를 받아들일 때 비슷하리라 생각한다.

 

급수로 정해진 복지카드가 내게는 어떤 의미일까?

실생활 중 혜택은 얼마나될까?

내게는 거의 보청기 구매 때 뿐이다.


처음 보청기 구매할 때 20%, 5년 뒤 40%, 다시 5년 뒤 99%를 지원받는다. 그것도 한쪽만 가능하다.

보청기도 기기라 배터리 성능이 떨어지면 또다시 대인관계에 소통이 힘들어진다. 그러면서 가족의존이 늘어나고 대인기피증에 의지력 상실이 왔다 그러다 초등학생 5학년 아들이 감기인 줄 알았는데 희귀병 판명이나 가정이 한순간 아이 투병생활로 바뀌었는데, 아이 치료 때에 의료진과 대화해야 하는데 청력장애는 무기력으로 나를 더 힘들게 했다.

 

계속된 응급상황으로 긴장 연속에 지쳐 지내든 어느날 병원서 보게 된 중증장애인과 가족의 얼굴에서 절망도 없고 밝고 미소뜀에 머리를 한 대 맞은거 같았다.

그래서 이제 나는 청력장애가 있으니 글로 써주세요.”라고 말할 수 있다.

그리고.. 긴 투병생활 끝. 더는 아픔없이 살 아이를 하늘나라로 보냈다.

우울, 상실감도 벗어나 이제 내 삶과 가족.. 모두 곁에 있는 소중함을 느끼고 따스한 봄날 복지카드를 들고 내가 밖으로 나왔다.

 

일상 속에서 장애 인식 이야기수필집에 내가 동참할거라고는 불과 한 달 전 까지도 몰랐다.

그리고 주어진 장애인 기자라는 일자리를 어디서부터 새로 배워야 할지 많은 것이 변화되는 디지털화에 겁이나기도 하지만 그래도 할 수있다!


내게 복지카드는 살아갈 용기, 도전할 의지라는 제일 큰 혜택을 주었다.

느려도 배워가며 내게 뭔가 할 기회를 준 것에 감사하다.

언제나 나를 응원해주는 가족에 감사하다.


어울림’ 장애인 기자단 김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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