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 신문)'어울림'장애인 기자단-전태만 기자, 노원역에서 노원구청까지 전동휠체어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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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노원IL어울림 작성일18-10-16 17:00 조회8,869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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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역에서 노원구청까지 전동휠체어 이동 ‘장애인 앞에는 무수한 장애물이 있습니다’ 어울림 기자단 장애인이동권 취재 4호선 노원역 10번 출구 바로 앞 건물에는 노원장애인자립생활센터 어울림이 있다. 2010년 5월 개원한 이래 중증장애인의 자립생활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활동보조인 파견 사업뿐만 아니라 성우아카데미, 극단, 중창단 등 장애인 직업개발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자조모임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이처럼 장애인들이 이용하는 시설이라면 접근성이 가장 우선해서 고려되어야 한다. 지하철역에서 가까워야 하고, 건물에 엘리베이터가 있고, 진입로에는 경사로가 있어야 한다. 어울림센터에서는 지난해 노원구 일대의 상가를 직접 탐방하며 편의시설 지도를 그린 바도 있다. 장애인인식개선의 첫 번째는 바로 이동권 보장이기 때문이다. 지난 10월 2일 어울림기자단은 노원역앞 센터에서 구청까지 이동하며 이동편의를 현장취재했다. 스스로 걸을 수는 있지만 뇌성마비 중복장애로 보행이 어색한 호종민 기자와 지체장애 1급으로 휠체어를 타야하는 내가 장애인 당사자로 느끼는 문제를 정리하였다. 지하에 위치한 센터로 오가기 위해서는 엘리베이터를 탄다. 하지만 엘리베이터 공간이 좁아 회전할 수 없어 내릴 때는 후진해야 한다. 뒤를 보지 못해 다른 이용자와 부딪치는 경우도 발생한다. 엘리베이터 안에 눈높이에 맞춰 거울이 있으면 좀 더 마음 편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노원역 지상철 아래쪽은 번화가이다. 상점들도 많고, 노점상도 있다. 그러다보니 인도에는 차량진입을 막기 위한 볼라드(말뚝)가 설치되어 있다. 간격이 좁은 볼라드는 보도를 지나는 휠체어나 유모차에게도 장애물이 될 수 있다. 보도를 횡단해 골목으로 진입하는 차도에는 대부분 볼라드를 설치해놓았다. 그 앞에 점자불록이 없으면 시각장애인이 부딪히는 경우가 많다. 우리는 9번 출구 앞에서 길을 건너가기로 했다. 직진하면 노원구청 후문으로 가는 직선길이지만 행인들이 많고 상점들이 보도에까지 물건을 내놓아 길이 좁아 통과하기 어렵고, 동일로를 건너가면 보도가 좁고, 전철교각이 크게 자리 잡아 차도로 내려가야 하는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그래서 돌아가는 길이지만 상계로 대신 안전한 노해로를 선택했다. 2번 출구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는데, 볼라드가 직접적인 위협이 되었다. 보도와 차도의 경계턱은 횡단보도 부분에서만 단차를 없앤다. 그런데, 차량진입을 막기 위해 횡단보도 진입구는 채 60cm가 되지 않게 좁혀놓았다. 거기에다가 볼라드까지 막고 있다. 많은 보행자를 제치고 볼라드 사이를 정확하게 통과해야만 한다. 앞쪽에서 오는 보행자가 비켜주지 않으면 자칫 사고 나기 십상이다. 또 하나 눈에 들어온 것은 유도블록이다. 예전에는 인도중앙에 유도블록이 있었는데, 요즘엔 횡당보도나 계단, 엘리베이터 앞에만 부분적으로 설치되고 있다. 보도가 넓은 곳에는 자전거도로가 생기면서 유도블록이 없어졌다. 롯데백화점 주변에는 유도블록이 잘 설치되어 있다. 오히려 구청 보건소 주변은 공사를 하면서 점자블록이 없어진 모양이다. 10분이면 될 길을 돌아 20분만에 노원구청에 도착했다. 장애인 셔틀버스에 대해 문의하기 위해 1층 안내창구를 찾아갔다. 유난히 높은 테이블에 유리막까지 있어서 창구안내자는 내가 큰소리로 부를 때까지 알지 못했다. 휠체어 장애인의 눈높이에 맞게 조금 낮추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늦게서야 우리들의 방문을 알아차린 안내직원은 밖으로 나와서 친절히 응대해주었지만 장애인셔틀버스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어 정보를 제공하지 못했다. 친절히 장애인복지과를 안내해주었다. 장애인복지과에서 셔틀버스 노선표를 받아 정보를 확인한 다음 승차를 위해 밖으로 나갔다. 구청 뒤편의 정류장엔 차만 대기할 뿐 승객이 대기할 수 있는 공간이 없다. 길거리를 막고 있거나 휠체어를 돌려 구청 로비에서 대기하다 시간을 맞춰 다시 나와야 한다. 구청에서 운영하는 장애인서틀버스는 2개 코스로 하루 5차례 운행하고 있다. 운전기사와 안내승무원이 있고, 장애인과 노약자들이 많이 이용하는데, 행사가 있는 날에는 복잡할 정도라도 한다. 전통휠체어는 6대 이상 태우기 곤란하다. 비장애인은 알 수 없는 것들이지만 10분 거리를 두배로 돌아가는 장애인에게는 무수한 장애물이 노원역 주변에는 있다. 이런 장애물이 파악하고 해결하여 누구에게나 편한 길을 만들어 가면 좋겠다. 전태만 어울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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