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울림' 장애인 기자단 - 휠체어 4대, 기차 타고 여수여행 (최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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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노원IL어울림 작성일24-10-17 17:46 조회166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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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체어 4대, 기차 타고 여수여행
해마다 여행을 간다.
올해 여름도 물론이다.
주로 자동차를 이용해 다녔는데 이번 여행은 조금 색다른 여행이었다.
핸들사이클 김동옥, 최창형 선수, 김영옥님과 같이 점심식사를 하다가 여행 이야기가 나왔다.
기차를 타고 떠나면 어떻겠냐고 물었더니 ‘요즘은 새마을호, 무궁화호, kTX까지 기차에 장애인석이 있다.’고
알려주었다. 처음으로 가는 길이라 살짝 걱정되었지만 한번은 해보고 싶었던 거라 같이 가자고 했다.
올해 여름은 무더운 날씨에 열대야가 계속되면서 사람들이 더위를 피해 다양한 휴가계획을 세우고 여행을 떠났다. 하지만 우린 그냥 무계획으로 가기로 했다.
숙박이나 식사는 상황을 보아가면서 찾기로 하고 떠나기로 했다.
처음으로 KTX를 타고 여수로 떠나는 여행, 용산역에서 기차표를 예매하는데,
아뿔사!! 생각하지 못한 일이 발생했다.
기차표를 예매할 때는 전동휠체어인지 수동휠체어인지 말해서 장애인석 표를 받을 수 있는데, 장애인석에 4명이 같은 좌석에 탈 수가 없다는 것이다. 안정상의 이유로 그것도 시간대가 다른 열차를 타야 한다.
4명의 일행은 따로 출발해야 하는 것이다. 기차에 승차할 때는 수동으로 움직이는 리프트를 이용했다.
한 3시간을 달려 여수엑스포역에 도착했다.
처음으로 간 곳은 여수세계박람회장이다.
이순신 광장으로 가는 길은 좁고 울퉁불퉁, 이렇게 험한 길은 처음이다.
그래도 최창현 선수가 앞장서 길을 잘 인도해 주었다.
광장에는 커다란 거북선과 이순신 장군 동상이 있었다.
학교 다닐 때 교과서에서 보던 사진하고 똑같았다. 임진왜란에 대한 설명을 읽으며 큰 감동을 받았다.
해상케이블카도 타보았는데 발밑으로 바다가 보여서 아찔했다. 여수 밤바다를 낮에 보아서 조금 아쉬웠다.
그 대신 잔잔한 노래와 분수쇼로 구성한 빅오쇼를 밤에 보는 걸로 대신했다. 돌산대교도 구경만 하고 식당을 찾는데, 이것도 너무 힘든 과정이었다.
대부분 식당 출입구에 계단이 있어서 접근이 어려웠다.
그래도 뜻깊은 여행이었다. 비록 편안한 길은 아니었지만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여수의 아름다운 곳을 보고 즐길 수 있어서 특별한 추억을 남겼다. 즐거운 여행이었다.
이번 여수여행에서 많은 도전을 함께한 김동옥, 최창형 선수와 김영옥님께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그리고 다음에도 여수여행을 한번 더 가기를 제안한다.
전동휠체어를 타고 구석구석 다니면서 더 많은 경험을 쌓으면서 또 새로운 도전과 오랫동안 남을 추억을 만들고 싶다.
-어울림 장애인 기자단 최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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