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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블뉴스)시각장애인 복지콜, 증차 필요하다 “바우처 택시, 대안 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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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노원IL어울림 작성일21-09-24 09:44 조회6,31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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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 중에서 4명의 시각장애인만 일한다. 2020년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의 '장애인경제활동실태조사'에 따르면 시각장애인 25만 1,565명 중에 취업자는 10만 6,307명뿐이다.

이렇듯, 시각장애인은 경제활동을 하는 이가 많지 않다. 또, 시각장애인의 독점 업종인 안마업의 사정이 악화하면서 시각장애인들은 경제적으로 취약해졌다. 안마시술소에서 근무하던 시각장애인 안마사들이 헬스 키퍼, 경로당 안마로 대체되면서 빈곤한 삶을 살고 있다. 일자리가 없는 시각장애인들은 기초생활수급자로 살아가는 경우가 많다.

서울시는 2017년 장애인 바우처 택시 제도를 도입했다. 장애인 바우처 택시 제도는 장애인의 이동권을 보장하기 위해 서울시가 제공하는 서비스다. 서울시와 협약을 맺은 콜택시 업체의 차량을 이용하는 장애인에게 이용요금이 일부 지원된다.

문제는 서울시 장애인 바우처 택시의 요금이 비싼 편이라는 것이다. 바우처 택시 제도는 2005년부터 서울 시각장애인 생활이동지원센터에서 운영하는 ‘장애인 복지콜’보다 비싸다.

영등포구에 있는 필자의 집에서 강남구 일원동에 있는 삼성서울병원까지 장애인 복지콜은 3,800원~4,000원 사이의 요금이 발생하는 반면, 바우처 택시를 이용하면 약 6,000원 또는 그 이상이 든다. 차량이 막히는 경우는 이보다 더 많은 돈을 지불해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기초수급자인 시각장애인은 바우처 택시 제도의 요금을 감당하기 어렵다. 구로동에 사는 한 65세 성모 씨는 바우처 택시를 탈 수 있는 신한 바우처 카드를 만들지 않았다.

필자가 그 이유를 물어보니, "바우처 택시는 가격이 비싸고 혼자 탑승했을 때 위험에 노출되기 쉬워 타지 않는다"는 답이 돌아왔다. 이렇듯 기초수급자 또는 차상위계층인 중증장애인들은 바우처 카드를 만들지 않는 이가 많다.

교통약자인 장애인이 저렴한 가격으로 편하게 이동하기에는 복지콜 만한 것이 없다. 그러나 현재 서울시에 거주하는 시각장애인들이 이용할 수 있는 복지콜은 158대로 시각장애인 수에 비해 부족하다. 최근 서울시각장애인연합회는 서울시 측에 차량을 50대 늘려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그러나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각장애인 회원들은 다가오는 두 번의 선거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서울시각장애인연합회의 선거와 서울시장 선거가 내년에 이뤄진다. 서울시각장애인연합회 회장으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을, 돌아오는 지방자치단체 선거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시각장애인에 관심이 많고 이를 들어줄 수 있는 사람을 뽑아야 할 것이다.

현 회장에게도 바람이 있다. 왜 임기 동안 복지콜 증차를 적극적으로 추진하지 않았는지를 묻고 싶다. 본인 역시 시각장애인으로서 누구보다 증차가 필요하다는 것은 잘 알고 있을 텐데 뒤늦게 서울시에 요청했다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 협회 회장은 서울시에 요구하여 가능한 본인 임기 내에 증차를 실현한다면 장애인 회원들에게도 인정받고 다가올 선거에도 유리할 것이다.

시각장애인 당사자 회원들도 알아둬야 할 부분이 있다. 다가오는 내년 2월 서울시각장애인연합회 회장 선거에 출마하는 후보들을 잘 눈여겨보고, 복지콜 증차를 비롯한 시각장애인에게 필요한 복지를 이뤄줄 수 있는 회장을 뽑아야 할 것이다.

회원들이 올바른 판단을 내리지 못한다면 서울시에 거주하는 시각장애인들은 각종 복지 혜택에서 소외될 수밖에 없다. 성숙하고 올바른 판단을 하는 회원들에게만이 보다 풍성한 복지 혜택을 누리며 살아갈 수 있는 권리가 보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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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니스트 조현대 (hyun8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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